정치

2025.08.01 02:41

이재명 노무현 시준2?

  • dldirl (117.♡.24.175) 13일 전 2025.08.01 02:41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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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이재명에게 선사하고 있는 것은 노무현의 비극적 말년을 그대로 재현하는 완벽한 시나리오다. 노무현이 한미 FTA로 좌파들에게 배신당해 지지율이 절벽에서 떨어진 그 참담한 역사가 15년 만에 다시 반복되고 있다.


2007년 노무현은 한미 FTA를 추진하며 자신의 핵심 지지세력인 좌파들로부터 완전히 고립됐다. "노무현 정부의 야만적 폭거"라며 좌파 언론들이 노무현을 공격했고, "노무현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가 전국에서 벌어졌다. 진보 진영 전체가 노무현을 '배신자'로 낙인찍으며 등을 돌렸다.


이재명 역시 그 시절 노무현을 배신한 정동영 계파의 핵심 인물이었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당 발기인으로 참여하며 레임덕에 빠진 노무현에게 마지막 칼을 꽂았다. 그는 당시 "국민들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부에 대해 실망을 넘어 따가운 원망이 쏟아지고 있다"며 노무현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이제 그 이재명이 노무현과 똑같은 함정에 빠졌다. 트럼프의 농산물 시장 개방 요구에 응하면 전농을 비롯한 농민단체들이 트랙터를 몰고 리짜이밍이 있는 대통령실로 몰려갈 것이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동의하면 촛불집회가 전국에서 재연될 것이다. 노무현 때와 똑같은 시나리오다.


실제로 벌써 좌파 언론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농산물 개방 안 하기로 합의했다"며 이재명을 감싸더니, 트럼프가 "완전 개방"이라고 못 박자 당황하며 말을 바꾸고 있다. 식량주권 훼손을 우려하는 단체들이 이재명 정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재명은 이제 선택해야 한다. 트럼프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좌파들에게 찢겨 죽고, 거부하면 트럼프에게 더 큰 보복을 당한다. 중국 편에 붙으면 트럼프가 가만두지 않을 것이고, 미국 편에 서면 중국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처럼 진퇴양난에 빠진 것이다.


더욱 절망적인 것은 이재명에게는 노무현만큼의 도덕적 권위도 없다는 점이다. 온갖 스캔들과 사법리스크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좌파들마저 등을 돌리면, 그의 정치적 생명은 끝장이다. 노무현 시즌2가 시작됐고, 그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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